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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역사에 한 획 그은 국립익산박물관 개관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20년 01월 10일(금)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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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월 10일 오후 오후 3시 열린 개관식에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용상 문화관광체육부 제1차관,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송하진 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이춘석·조배숙 국회의원, 조규대 익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인사들이 참석해 개관버튼을 누르고 있다.
ⓒ 익산신문
2020년 경자년 1월 10일은 익산시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날로 기록될 만하다. 국내 최대 가람터이자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미륵사지에 국립익산박물관이 개관했기 때문이다.

2009년 1월 미륵사지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고 2015년 7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후 같은 해 12월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국립으로 전환된 지 4년여만에 국립익산박물관이 완공돼 일반에 무료로 공개된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13번째 지방박물관인 국립익산박물관은 백제시대 말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익산지역에서 출토된 3000여점의 유물 전시를 통해 백제 왕도 익산문화권의 역사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왕궁리 오층석탑(국보 제289호)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국보 제123호)와 입점리 고분 출토 금동관모와 금동신발 등 익산 출토 대표 유물들이 전주박물관을 비롯한 전국에 흩어져 보관·전시돼 지역주민들의 자존감에 적잖은 상처를 줬다.

국립익산박물관은 미륵사지 출토품 2만3000여점을 비롯 전북 서북부의 각종 유적에서 출토된 약 3만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3개 상설전시실에서는 국보·보물 3건 11점을 포함한 3000점을 일반에 선보이게 된다.

국립익산박물관 건립은 전북도가 세운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2015년 국립으로 전환하며 시발점이 됐다.

앞서 2009년 미륵사지 석탑에서 설화 '서동요' 주인공 선화공주가 아닌 사택적덕의 딸이 절을 창건했다는 사리봉영기와 화려한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사리를 봉안하는 일체의 장치)가 나오면서 미륵사와 익산을 향한 관심이 커진 것도 국립익산박물관 설립 계기가 됐다.

따라서 익산에서 출토된 국보 및 보물 등을 보기 위해 타지역까지 가야 했던 시민 및 도민들이 불편을 덜 수 있게 되고 퇴색됐던 자긍심도 되찾은 점에서 국립익산박물관 개관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아 실컷 경축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 싶다.

연면적 7천500㎡, 전시실 면적 2천100㎡인 국립익산박물관은 사적 제150호 미륵사지 남서쪽에 있는 '유적 밀착형 박물관'으로,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땅을 파서 지하 2층·지상 1층으로 건립된 점이 타지방 국립박물관과 차별화되고 있다.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 공양품을 감싼 보자기로 판단되는 비단과 금실, 제석사지 목탑이나 금당 안에 안치됐을 것으로 짐작되는 승려상 머리, 석탑이 통일신라시대에도 보수됐음을 알려주는 '백사'(伯士)명 납석제 항아리는 처음 전시했다. 백사는 통일신라시대 금석문에 자주 등장하는 장인에 대한 호칭이다.

아울러 1917년 야쓰이 세이이쓰(谷井濟一)가 쌍릉 대왕릉에서 발굴한 목관도 전시장에 나왔다. 이 목관은 한국전쟁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있다가 2014년 국립전주박물관으로 옮겨 보존처리를 했고 그 결과가 이번에 공개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개관식 축사를 통해 “가슴 벅찬 감동을 전할 국립익산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이를 연계한 문화관광사업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의 발언이 구두선에 그치지 않도록 익산시는 국립익산박물관이 백제왕도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익산의 세계유산을 전 세계에 전파할 수 있도록 국립익산박물관과 협력, 미륵사지 남쪽에 추진중인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 등에 심혈을 기울여 관람객이 방문하고 싶도록 해달라는 시민들의 간절함을 깊이 새겼으면 한다.

↑↑ 국립익산박물관 상설전시실-역사문화 3실 모습
ⓒ 익산신문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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