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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마한교육문화회관 명칭 변경 옳은가?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20년 05월 29일(금)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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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의회 전경
ⓒ 익산신문
전북도의회(이하 도의회)가 지난 5월 11일 익산시 마동에 있는 마한교육문화회관을 비롯한 전북도교육청(이하 도교육청) 6개 직속기관 명칭변경을 골자로 한 ‘전북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를 의결한 뒤 반발이 이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도의회가 ‘전북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를 의결 통보하자 “행정기구 설치·운영과 명칭 제정에 관한 권한이 행정 집행청인 교육감의 고유 권한인데도 불구하고 동의 없이 의원 발의를 거쳐 도의회가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명칭 제정권 침해 소지가 크고, 명칭 변경 시 기관 간판과 각종 문서·CI교체비용 등 8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간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반발세는 확산돼 전북교총·전북교사노조·도교육청 공무원노조 등의 성명서에 이어 (사)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전북지부 등 12개 산하단체로 구성된 전북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연대의 성명서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익산지역에서도 익산고도의 역사·문화발전에 초석을 다져오는데 일익을 담당하던 (사)마한백제민속예술제전위원회가 “역사성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마한교육문화회관의 명칭변경 조례 의결에 강력 반발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도교육청은 5월 29일 도의회에 재의요구서를 송부하기에 이르렀다.

논란이 되고 있는 개정 조례는 도교육청 6개 직속기관(전라북도교육연수원·전북도과학교육원·전라북도교육연구정보원·전라북도학생수련원·전라북도학생해양수련원·전라북도유아교육진흥원) 명칭에 담긴 ‘전라북도’를 ‘전라북도교육청’으로 세 글자를 삽입하고, 전라북도교육문화회관과 마한교육문화회관은 소재하고 있는 시(市)의 이름을 넣어 각각 전주교육문화회관·익산교육문화회관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이 조례안은 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최영규) 소속 진형석 비례대표 의원이 일반도민 여론조사를 근거로 이용자의 혼란을 줄여 교육수요자의 편의를 높인다는 취지로 발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진형석 의원이 명칭 변경의 근거로 일반도민 여론조사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대상 직속기관들 중 6곳의 이용자는 일반도민이 아닌 교직원·학생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인데도 불구하고 주 이용자 대상이 아닌 일반도민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차용해 교육 직속기관 명칭을 바꾸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마한백제문화예술제전委가 마한교육문화회관 명칭과 관련, “익산의 역사성을 도외시한 처사”라며 “익산시민들의 의견도 제대로 묻지 않고 의원 발의로 명칭을 획일적으로 변경한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목에서 익산 4선거구를 지역구로 둔 최영규 도의회 교육위원장은 “뭘 했느냐”는 비판도 없지 않다.

최영규 의원은 “명칭변경에 반대해 조례안이 처음엔 보류된 적도 있다”며 “동료의원이 발의한 조례를 계속 반대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또 “도교육청에서 본회의에서 조례안이 통과되기 전에 충분히 설명하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도교육청은 “도의원들 사이에서 ‘의정활동 방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조례안 의결을 막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고 밝혀 어느 한쪽의 말은 거짓이 아닐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익산시민들이 마한이란 명칭에 결코 혼란스러워지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삼한의 중심지였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음을 도의회는 결코 도외시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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