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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 최종편집 : 2026-10-01 오후 04:2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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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미명의날 - 김남조
우리 두 목숨에 이 한 번이면 흡족합니다 신이여 구원을 베푸소서 여윈 초 한 자루도 신목인양 바라뵈는 통절한 눈짓 이러한 저희를 살펴주소서 불빛 지워지고 심지..
마스터 기자 : 2023년 02월 20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은빛 눈새 - 김현지
꽁꽁 언 천지天池의 빙원을 밟고  사월의 신부처럼 내가 걸어 들어갔을 때  아득한 봉우리 너머로 하얀 날개를 펴 드는 은빛 눈새  그대였던가, 어느 ..
마스터 기자 : 2023년 02월 10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그리움 - 이용악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白茂線) 철길 우에 느릿느릿 밤새워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마스터 기자 : 2023년 02월 03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힘 - 박시교
꽃 같은 시절이야 누구나 가진 추억 그러나 내게는 상처도 보석이다 살면서 부대끼고 베인 아픈 흉터 몇 개 밑줄 쳐 새겨 둔 듯한 어제의 그 흔적들이 어쩌면 오늘을 ..
마스터 기자 : 2023년 01월 16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인생 - 권대웅
구름을 볼 때마다 달팽이가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느릿느릿 지게를 짊어진 할아버지처럼 밤하늘의 달을 볼 때마다 세간이 줄었다 늘었다 하는 것 같았습니다 흥했다..
마스터 기자 : 2023년 01월 06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녹(綠)의 미학 - 김상미
녹은 쓸쓸함의 색깔 염분 섞인 바람처럼 모든 것을 갉아먹는다 세상을 또박또박 걷던 내 발자국 소리가 어느 날 삐거덕 기우뚱해진 것도 녹 때문이다 내 몸과 마음..
마스터 기자 : 2022년 12월 30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첫눈 - 이윤학
첫눈 - 이윤학  여자는 털신 뒤꿈치를 살짝 들어올리고  스테인리스 대야에 파김치를 버무린다. 스테인리스 대야에 꽃소금 간이 맞게 내려앉는다. ..
마스터 기자 : 2022년 12월 24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낫 - 김기택
낫 - 김기택 안쪽으로 날이 휘어지고 있다 찌르지 못하는 뭉툭한 등을 너에게 보이면서 심장이 있는 안쪽으로 구부러지고 있다 팔처럼 날은 뭔가를 껴안으려..
마스터 기자 : 2022년 12월 19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잎이 쓰다 - 손택수
잡초인 줄 알았더니 어수리잎이 쓰다우리면 깊은 맛이 난다쓴다는 게쓴 잎을우리는 일 같구나쓴 잎에서 단맛을 찾는 일 같구나누구에겐 그저 쓴 잎에 지나지 않겠지만잎의 ..
마스터 기자 : 2022년 12월 09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터미널 1 - 이홍섭
젊은 아버지는어린 자식을 버스 앞에 세워놓고는 어디론가 사라지시곤 했다강원도 하고도 벽지로 가는 버스는 하루 한 번뿐인데아버지는 늘 버스가 시동을 걸 때쯤 나타나..
마스터 기자 : 2022년 12월 05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11월 - 이영옥
나를 한 장 넘겼더니살은 다 발라 먹고 뼈만 남은 날이었다 당신이 나뭇가지에 매달렸던나의 마지막 외침을 흔들어 버리면새가 떨어진 침묵을 쪼아 올리는 것이 음악이라..
마스터 기자 : 2022년 11월 28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사랑의 힘 - 황규관
어제와는 또 달라졌어입동 하루 전에 찬비가 내리고두꺼운 옷을 내 입고 강을 건널 때어제로는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는 거끝까지 가야만 처음에 도달한다는 거분명 어제와..
마스터 기자 : 2022년 11월 18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가을의 기도 - 김현승
가을에는기도하게 하소서……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가장 아..
마스터 기자 : 2022년 11월 11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대추 한 알 -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저 안에 태풍 몇 개저 안에 천둥 몇 개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저 안에 땡볕 두..
마스터 기자 : 2022년 11월 04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토막말 - 정 양
가을 바닷가에누가 써놓고 간 말썰물진 모래밭에 한줄로 쓴 말글자가 모두 대문짝만씩해서하늘에서 읽기가 더 수월할 것 같다 정순아보고자퍼서죽껏다씨펄. 씨펄 근처에 ..
마스터 기자 : 2022년 10월 31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벽 - 정정화
고양이가 태어난 게 분명하다고양이가 울었으니까소리로만 짐작할 뿐이지만귀는 벽이 되어 있어내 귀는 꽈리처럼 쪼그라들어 고양이를 가둬놓는다 언제나 이맘때면 되돌아..
마스터 기자 : 2022년 10월 21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안양 - 전욱진
뒷모습 없는 다정은 당신이 잘한다 늦저녁에도 불빛으로 환한 이곳에서예전에는 다 논하고 밭뿐이었다고당신에게 일렀다던 당신의 어머니를 생각하면저절로 당신의 아버지..
마스터 기자 : 2022년 10월 14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달의 기도 - 박소영
동쪽 하늘에서만 본 사람은서쪽 하늘 새벽 보름달 모른다마음에 상처 지우는 것이병 앓는 것과 같다는 것 모르듯 그러나 우리 숲으로 가면꽁지 들썩이며 새소리 내듯화관 ..
마스터 기자 : 2022년 10월 07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가을 편지 - 최하림
그대가 한길에 서 있는 것은 그곳으로 가을이 한꺼번에 떠들썩하게 빠져나가고 있다고 나에게 말해주고 있는 셈입니다 그대가 역두(驛頭)에 서 있다든지 빌딩 아래로 간다..
마스터 기자 : 2022년 09월 30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바다의 용서 - 정일근
누군가 용서하고 싶은 날 바다로 가자누군가 용서하며 울고 싶은 날바다로 가자 나는 바다에서 뭍으로 진화해 온등 푸른 생선이었는지 몰라, 당신은흰 살 고운 생선이었는..
마스터 기자 : 2022년 0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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