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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 최종편집 : 2026-10-01 오후 04:2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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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저녁이 머물다 - 박성현
바람이 불었네미세먼지가 씻겨 간 오후외투에 툭, 떨어진 햇살 한줌 물컹했네잠시 병(病)을 내려놓고 걸어 다녔네시청과 시립미술관이 까닭 없이 멀었네정동에서 늦은 점심..
마스터 기자 : 2021년 11월 19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정선 아라리, 당신 - 우대식
마음의 회랑 안쪽에긴 휘장을 친다다시 비가 내리고 또 눈이 내린다그 휘장 아래를 걸으면밑도 없는 물길, 끝도 없는 산길이 나타나고사라지고내 슬픔이 무엔가 생각할 즈..
마스터 기자 : 2021년 11월 12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연애의 단면 - 김기림
애인이여당신이 나를 가지고 있다고 안심할 때 나는 당신의 밖에 있습니다만약에 당신의 속에 내가 있다고 하면 나는 한 덩어리 폭탄에 불과할 것입니다   당신..
마스터 기자 : 2021년 11월 08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곰개나루 강변에는 빛이 살아간다 - 권영민
옷깃에 스치는 바람은 여름날의 기억을 빠져 나와 강나루 억새밭에 출렁거린다 강이 그리운 날 바다와 만나는 금강의 물줄기 넉넉한 품으로 철새처럼 찾아든다 삶은 ..
마스터 기자 : 2021년 10월 29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차력사 - 유홍준
돌을 주면 돌을   깼다   쇠를 주면 쇠를 깼다   울면서 깼다 울면서 깼다 소리치면서 깼다   휘발유를 주면 휘발유를 삼..
마스터 기자 : 2021년 10월 22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낱말 - 최휘웅
낱말을 품고 살았다. 낱말 뒤에 숨은 비천한 얼굴 지우기 위하여 누군가 고무신 품고 주인 기다렸다는 종놈처럼 낱말의 끝을 붙들고 낱말의 위세에 눌려 살았다 그..
마스터 기자 : 2021년 10월 18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필必 - 채상우
다시 열이틀을 꼼짝없이 앓고 나니사는 게 꼭 귀신의 일만 같다 스물여덟 해 전이었던가여인숙 앞마당 요강에 눈이 소복이담기던 입춘 아침 차비가 없다던 그 사람은 무..
마스터 기자 : 2021년 10월 08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나는 나를 묻는다 - 이영유
가을이 하늘로부터 내려왔다 풍성하고 화려했던 언어들은 먼 바다를 찾아가는 시냇물에게 주고, 부서져 흙으로 돌아갈 나뭇잎들에게는 못다 한 사랑을 이름으로 주고, ..
마스터 기자 : 2021년 10월 06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가을비 - 이병일
저 일몰 끝, 씻으면서 씻기는 것이 있다쌍무지개 띄워 놓고반지르르한데 까끌까끌한 몸을 가진 것이 있다면하동 긴 골짜기금모래 먹고 자란 재첩 채는 소리, 아닌가 손바..
마스터 기자 : 2021년 09월 17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마음 가는 길 - 신승근
마음 머무는 자리가 어디 내 몸뿐이겠는가   느릅나무 속 갈피에도 머물고 탱자나무 가시에도 정자나무 그늘에도 매화꽃 향기에도 머무나니 머무는 자리마..
마스터 기자 : 2021년 09월 13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꽃말 - 이문재
나를 잊지 마세요 꽃말을 만든 첫 마음을 생각한다 꽃 속에 말을 넣어 건네는 마음 꽃말은 못 보고 꽃만 보는 마음도 생각한다 나를 잊지 마세요 아예 꽃을 못 보는 ..
마스터 기자 : 2021년 09월 06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하루의 사용법 - 조재형
슬픔은 수령하되 눈물은 남용 말 것주머니가 가벼우면 미소를 얹어 줄 것지갑을 쫓지도 쫓기지도 말고안전거리를 확보할 것침묵의 틈에 매운 대화를 첨가할 것어제와 비교..
마스터 기자 : 2021년 08월 27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도라지꽃밭 - 이윤학
접어놓은 껌 종이를 펴 냄새를 맡곤 하는 소녀에게 도라지꽃이 피어난 꽃밭 앞에 쭈그려 앉은 소녀에게 아직도 집 떠난 엄마 냄새가 나냐고 물으려다 말았다 이곳은 두 ..
마스터 기자 : 2021년 08월 20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녹 - 박연준
이파리로 가득한 숲속에서나무는 얼굴이 어디일까 생각한다바람의 힘으로 사랑에서 떨어질 수 있다면이파리들은나무가 쥐고 있는 작은 칼한 시절 사랑하다 지는 연인누군가..
마스터 기자 : 2021년 08월 13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달빛이 참 좋은 여름밤에 - 박형준
들일을 하고 식구들 저녁밥을 해주느라어머니의 여름밤은 늘 땀에 젖어 있었다한밤중 나를 깨워어린 내 손을 몰래 붙잡고등목을 청하던 어머니,물을 한바가지 끼얹을 때마..
마스터 기자 : 2021년 07월 30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여름 달 - 강신애
카페에서 나오니끓는 도시였다 긴 햇살 타오르던 능소화는반쯤 목이 잘렸다어디서 이글거리는 삼복염천을 넘을까 보름달요제프 보이스의 레몬빛이다 내 안의 늘어진 필..
마스터 기자 : 2021년 07월 23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바람 속에 우는 파도는 별이 살아간다 - 권영민
파도여 굽이쳐라파도여 노래하라가없는 수평선 저 하늘 끝까지잔잔한 바다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포말처럼 부서지는 물거품을 안고다시 죽어 소리 없이 사라져도파도여 굽이..
마스터 기자 : 2021년 07월 16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느린 꿈 - 이송우
볕이 내린다 끝도 없이아무도 모르게 햇볕도 늙는다담뱃불처럼 반짝 타오르면서 나는볕보다 오래 살 것처럼 핏대를 세우지 않았던가 낡은 외투를 버린다내 젊었던 몸이 기..
마스터 기자 : 2021년 07월 09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사과꽃 - 류 근
비 맞는 꽃잎들 바라보면맨몸으로 비를 견디며 알 품고 있는어미 새 같다 안간힘도고달픈 집념도 아닌 것으로그저 살아서 거두어야 할 안팎이라는 듯아득하게 빗물에 머리..
마스터 기자 : 2021년 07월 06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걸레질 - 장인수
교실 바닥에서걸레끼리 부딪친다교사도 걸레질교탁과 칠판의 50%가 학생의 몫인 것처럼걸레의 50%도 교사의 몫교실 바닥에 눌어붙은 껌도, 침도, 녹아 끈적한사탕도우리 모..
마스터 기자 : 2021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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