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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찌는 숨막히는 날씨에 초등생 야외수업이라니…
이리초교, 지난16일 폭염경보 무시 체육활동 강행
4학년 학생들… 귀가 후 "너무 힘들었다"며 눈물
학부모들 "무리한 수업이었다"며 문제제기 나서
학교 측 "위험할 수 있다는 인식 전혀 못했다"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8년 07월 17일(화)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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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지난 16일, 이리초등학교가 폭염 경보를 무시한채 학생들을 무리하게 야외수업을 시킨 대운동장 부근 놀이터. | | ⓒ 익산신문 | |
"날씨가 너무 더운데 밖에서 야외수업 받느라 쓰러질 것 같아요"
개교 1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리초등학교가 폭염경보를 무시한 채 학생들에게 야외 체육수업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연일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폭염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나, 오히려 교육당국이 폭염 취약층인 어린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했다는 지적이다.
17일 학부모 김 모씨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이리초등학교 대운동장 놀이터에는 재학중인 4학년 학생 27명이 체육수업을 받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잠시 후 이들은 담당 이 모 교사의 지도로 그네와 정글북 등을 활용한 놀이기구 수업을 약 40여분 간 받았다.
다행히 수업은 무사히 마쳤으나, 집에 귀가한 아이들로부터 "더운 날씨에 야외수업을 받느라 너무 힘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학부모들이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며 문제 제기에 나섰다.
이유는 바로 이날이 전주기상지청이 익산지역을 포함한 6개 시군에 폭염경보를 발효하며 특히 어린아이와 노약자 등의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던 것.
폭염경보란 35도 이상의 날씨가 이틀 연속 지속이 예상될 때 발령하는 것으로 열탈진과 열경련 등을 유발, 심하면 생명이 위태로워 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학교 측은 어린학생들의 건강위험 우려가 있음에도 야외수업을 강행, 학부모들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다.
나아가 "무리한 수업이었다"며 문제 제기를 하는 학부모에게 별 대수롭지 않은 태도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대운동장 부근 아스팔트가 아닌 놀이터 등지에서만 수업을 했다"며 "아이들이 위험하거나 크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인식은 전혀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경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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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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