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이리장례식장 외벽에 "납골당 및 장례식장 신축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문구가 걸려있다.

ⓒ 익산신문

수년째 시와 다툼을 벌였던 장례식장 측이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함에 따라 이달 말까지 합리적 대안을 요구하면서 거절시 납골당 추진과 주차장 부지에 장례식장 신축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은 현재 장례식장 전체를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조례를 개정하고 그 대신 납골당과 장례식장 신축을 막을 수 있다며 주민청원에 나섰다.

남부지역 납골당 및 장례식장 신축철회 투쟁위원회는 인화동, 동산동 지역 주민들의 서명(약 2000명)을 받아 시와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또한 정헌율 시장과 면담 및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이같은 의견을 적극 게진하고 있다.

그러나 집행부는 조례개정이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지역의 잘못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점과 특혜시비 등도 고려해 합리적 결과 도출을 위한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미관지구 내에는 장례식장 설치 용도를 제한한다'는 건축조례. 민가를 기준으로 300m 이내는 시설을 운영할 수 없다는 규정이다.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2009년 문을 연 동이리장례식장은 조례가 제정돼 건물 절반인 1층, 2층만 사용승인을 받고 영업을 해왔다.

장례식장 측은 적자 등 이유로 나머지 층을 불법운영했으며, 이에 시는 수차례 이행부과금을 청구해 징수했다.

또한 장례식장과 시는 건물에 입주해 있는 새소망교회를 둘러싸고 종교시설로 볼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수년간 소송을 이어왔다. 만일 종교시설로 인정되면 예외규정이 적용돼 봉안당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법원까지 가는 다툼끝에 지난 2월 업체는 최종 승소해 4월 초 익산시에 봉안당 설치와 관련한 사업신고 서류를 접수했다.

↑↑ 장례식장 신축이 추진중이 주차장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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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동이리장례식장 측은 이달 9월 말까지 현실성 없는 건축조례 폐지 및 예외규정 신설 같은 대안제시를 요구했다.

즉 지역주민과 상생하고 시와 소모적 법적공방도 피하면서 조례개정시 봉안당 설치와 장례식장 신축계획을 전면 백지화 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대안제시가 없을 경우는 사업을 바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명확히 해 지역주민 다수는 익산시와 시의회에 조례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화석 투쟁위원은 "건물 전체가 장례식장으로 합법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납골당을 못하게 하고 장례식장 신축도 막아 현주차장 부지를 보존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다"고 주장했다.

동이리장례식장 유금봉 대표는 "봉안당 시설을 할 수 있었지만 주민과 함께하는 상생적인 방안을 찾고자 4개월을 기다렸다"며 "이제는 납골당 및 장례식장 신축을 더이상 미룰수 없다"고 강조하며, 조례개정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익산시와 의회는 "거리제한을 풀게되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여러건 발생할 수 있다"며 "조례 개정 의견도 나오고 있으나 특혜소지도 있어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난감해 했다. /경성원 기자

↑↑ 익산시 인화동에 위치한 동이리장례식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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