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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익산시장, 다문화가정 비하논란에 "죄송"
다문화가정 행사장서 정 시장 '잡종강세' 발언 관련
이주여성단체·시민사회단체 규탄 및 반발 파문 확산
정 시장"비하의도 없었지만 부적절한 용어 선택 사과"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9년 06월 25일(화)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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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이주여성쉼터협의회 회원 등이 25일 오전 익산시청 앞에서"다문화가족 자녀를 비하하는 말을 한 정헌율 시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한다"며 집회를 갖자 정 시장이 이들 앞에서 "본의 아닌 발언으로 심려를 끼져 죄송하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 익산신문
지난 5월 다문화가족 행사장에서 정헌율 익산시장의 ‘잡종강세’, ‘튀기’ 발언에 대한 비하 논란 및 반발이 커지자 정 시장이 비하의도 여부와 상관없이 "죄송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전국이주여성쉼터협의회와 차별금지법제정연대·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 6개 단체 회원 100여명은 6월 25일 익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헌율 익산 시장이 차별에 기반을 둔 다문화가족 자녀를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 회원들은 “정 시장은 다문화가족의 자녀들을 잠재적 위험요소로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언제든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관리해야 하는 대상으로 표현했다"며 "더욱 큰 문제는 이런 발언이 인종주의적 편견에 입각한 심각한 차별·혐오의 발언이라는 인식을 못한다는 점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결혼이민자가 전북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익산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다문화가족이 일상적으로 차별에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이다"며 "자치단체장의 인식이 곧바로 관련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자체장과 고위 공직자들이 먼저 인권감수성 교육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정 시장의 발언은 용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의 문제"라며 "한국사회에 사는 이주민 들에게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심각한 인종차별과 혐오 표현인데도 단순히 말실수로 취급되고 있다"며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혐오 발언임을 인식한다면 정 시장은 사과의 의미로 자진해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전국이주여성쉼터협의회 등이 25일 오전 익산시청 앞에서 다문화가족 자녀를 비하하는 말을 한 정헌율 시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제공
ⓒ 익산신문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이들 앞에 나타난 정 시장은 "다문화 가족 아이들  머리가 좋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합심해 잘 키워야 한다는 덕담이 와전된 것이다"며 "어떻든 본의 아니게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다문화 가족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익산시를 1등 다문화 도시로 만들어 그것으로 사죄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회원들은 "정 시장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자회견 직후 정 시장의 소속 정당인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을 항의 방문했다.

이에앞서 익산참여연대는 6월 21일 ‘정헌율 시장의 절제되지 않은 비하발언을 규탄한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정 시장은 반인권적이고 모욕적인 비하발언 피해자와 시민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같은날 익산여성의전화·인권소모임미쓰리딩·전북평화와인권연대도 “다문화가족에 대한 차별적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 정헌율 익산시장이 25일 익산시청 앞에서 다문화 가족을 '잡종 강세'라 표현한 데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이날 전국이주여성쉼터협의회 등 6개 시민·사회단체는 "정 시장이 다문화 가족 자녀를 차별하는 발언을 했다"며 시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 익산신문
한편 문제의 발언은 지난 5월 11일 익산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2019년 다문화가족을 위한 제14회 행복나눔운동회’에서 나왔다.

정 시장이 축사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똑똑하고 예쁜 애들(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자녀)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프랑스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이를 다문화가정 자녀 비하 논란으로 보도한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이다. ‘당신들은 잡종이다’고 말한 게 아니라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가족들을 띄워주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운동회에는 중국과 베트남 등 9개국 출신 다문화가족 600여명이 참석해 정 시장의 축사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동기 기자

↑↑ 25일 한국이주여성연합회 등 관련단체 관계자를 비롯한 회원들이 민주평화당전북도당 사무실을 항의방문하고 정헌율 익산시장 제명 등을 요구했다
ⓒ 익산신문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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