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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그래 그럴 수 있다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20년 10월 16일(금)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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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송 시인.
ⓒ 익산신문
휴일에 즐겨 보는 방송이 있습니다. 그 예능프로에는 오랜 기간 출연하는 남자 연예인이 있습니다. 그는 신바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그건 바로 신기한 바보라는 뜻입니다.

컨셉트로 일부러 바보처럼 연기하는 것이라는 설도 있지만 아무래도 실제로 똑똑한 편은 아니게 보입니다. 방송에서 그 사람을 볼 때마다 팍팍한 고구마를 먹고 물을 못 먹은 것처럼 답답함이 목까지 차오를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어느 날 그가 군대 간다고 했습니다. 이제 답답한 사람을 안 볼 생각에 적잖이 마음이 놓였습니다. 몇 년의 시간이 쏜살같이 흐르고 그 연예인이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했습니다.

몇 번의 프로그램 개편이 이어지면서 멤버들이 계속 바뀌었지만 그 사람만은 꿋꿋하게 계속 출연했습니다.

새로 시작한 멤버들이 오래전부터 해온 신바를 깍듯하게 대우해줬습니다. 하지만 신바는 모든 면에서 새 멤버들에게서 뒤졌습니다. 머리를 쓰는 게임은 물론이고 몸으로 하는 게임도 잘하질 못했습니다. 새로 영입된 멤버들이 답답해하더니 급기야는 그를 놀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미스터트롯 멤버들과 그가 함께 출연했습니다. 장차 지상파 3사 예능대상이 목표라는 미스터트롯의 한 멤버가, 예능 대상을 받은 분을 직접 뵈니 영광이라면서 신바에게 존경심을 표하자 으쓱했습니다.

아메리카노와 까나리액젓을 함께 놓고 그중에 아메리카노를 찾아 마시는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자신은 예능을 오래 해서 척 보면 안다며 큰소리쳤습니다. 그러나 까나리액젓을 선택해서 한입 먹은 후 그 자리에서 뿜어내는 바람에 아수라장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행동에 출연진들이 모두 어이없는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오랜 시간 예능을 했으면서 아직도 구분 못 한다며 핀잔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까나리액젓 고른 것을 전혀 민망해하지 않고 해맑게 웃으며 제작진을 향해 말했습니다.

“와~ 잘 만들었네! 어떻게 이렇게 잘 만들 수가 있지?”
순간 깨달음이 몰려왔습니다. 그거였구나! 그는 누구를 탓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스스로를 자책하지도 않았습니다. 그가 부족해서 못 맞춘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유는 딱 하나! 제작진들이 아메리카노와 까나리 액젓이 구분이 안 되게 너무 제조를 잘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아니어도 똑똑한 사람은 너무나 많습니다. 예능에서 필요한 사람은 똑똑한 사람만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매력 발견과 함께 장기 출연의 수수께끼가 풀린 순간이었습니다.

“미친것 아냐?”
직장에서 이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말을 하기까지 본인도 힘들지만 이 말과 상관없이 듣는 사람도 불편해지면서 몸을 추스르게 됩니다. 우리는 자신의 기준으로 타인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판단하면서 평가합니다.

‘그것은 틀리고 이것은 맞고, 그것은 싫고 이것은 내 마음에 쏙 들고….’
그런데 맞다고 자신만만했던 것이 틀린 것도 있고, 싫었던 것이 좋아지기도 하고 마음에 쏙 들었던 것이 싫어지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판단 척도가 달라져서 당황스러울 때가 종종 일어납니다.

살아가면서 나의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생각을 늘리고 말수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마음속으로 혼자 되새기는 문장이 있습니다.
“그래, 그럴 수 있다!”
누구나 어떤 상황이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세상에 이해 못 할 일은 한 가지도 없습니다. 타인을 향한 판단 대신에 이해하려고 한다면 ‘미친 것 아냐?’ 라는 말은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코로나 블루’로 우울하고 예민해지기 쉬운 시기입니다. 어느 때보다 융통성 있고 유연한 생각의 틀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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