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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칼럼】“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22년 05월 20일(금)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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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명숙 익산시가족센터장
ⓒ 익산신문
익산시 송학동 익산시가족센터 인근의 골목을 걷다 보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전동미싱 돌아가는 소리를 듣게 된다.

영세공장과 가내 봉제공장의  열린 문 틈새로 동남아 나라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들여다보니 결혼이민자들이 부지런히 재봉질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결혼이민자들이 우리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 간병인 등으로 돌봄노동을 떠받쳐 왔고 농촌 일손·음식점이나 가내 수공업 등 영세 자영업자들의 손과 발이 돼 주고 있다.

다양한 배경의 이주민들이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고, 자녀 성장과 배우자 은퇴로 가계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일반화됐다.

익산시는 이들이 사회·경제적으로 자립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가족센터·여성새일센터·글로벌문화관 등과 연계하여 체계적인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결혼이민자의 노동시장 참여는 사회통합의 중요한 지표이자 동시에 ‘통합’을 용이하게 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익산시가족센터도 결혼이민자들이 새롭게 직업진로를 설계하고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익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손잡고 결혼이민자 대상으로 글로벌방과후 강사 양성과정을 운영 중으로, 일정 교육과정을 거치면 초등학교 및 돌봄센터·지역아동센터 등에서 방과후 다문화강사로 일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5월부터는 한국생활의 초기 정착이 어느 정도 이뤄진 결혼이민자 11명을 선정해 정착 패키지 사업(결정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결정패 사업은 결혼이민자들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한국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센터에는 통번역사·이중언어코치·지역사회 다문화활동가·다문화이해 강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는 결혼이민자들이 있다.

이들 중에는 센터 직원으로서 국제운송비 지원 등 다문화 관련 행정업무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 익산역에 위치한 이주민플러스센터에서는 캄보디아·태국·우즈베키스탄 출신의 결혼이민자들이 통역사로서 자국 언어뿐만 아니라 러시아·인도어 등 인근 국가의 언어 통역도 담당하면서 초기 외국인 입국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또한 중앙동에 위치한 누리학당에서는 중국·베트남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통번역지원사들이 다문화가정의 부부상담·가족상담·심리상담에서 통역 지원으로 어려움 해결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번역서비스에 국적 취득·체류기간 연장·비자 안내 등 열일을 하고 있다.

또 센터에서 양성한 다문화해설사들이 익산글로벌문화관에서 활동하는가 하면, 대학원에서 다문화 관련 학문을 마치고 업무에 종사하거나 사회복지사로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자조모임을 가지고 나눔봉사단을 결성해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결혼이민자들이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원으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 경제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도 결혼이민자를 대하는 우리의 인식은 이주민 유입이 본격화한 1990년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익산시는 결혼이민자가 2,015명(여 1,815명, 남 200명)으로 전북도내에서 전주시의 2,728명(여 2,482명, 남 24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역으로, 시민들의 높은 다문화 수용성이 요구된다.

선주민과 이주민의 공존을 위해서 인식의 변화가 쌍방에서 이뤄져야 한다. 결혼이민자 등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이 안정적이고도 탄탄한 사회?경제적 토대 위에서 본인의 꿈과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다정한 것이 살아남고(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저)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최재천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고 했던가. 진화의 역사에서 살아남은 종들 중에서 가장 다정하고 협력적인 종이 바로 인간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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