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헌율 익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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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13 제20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익산시장 재선거에서 당선 취임한 정헌율 시장은 국민의 당 소속 도내 유일의 자치단체장이 돼 전임 박경철 시장 중도 낙마후 엉클러졌던 익산시정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지역현안 해결에 박차를 가해 시민 및 산하 공무원들로부터 대체적인 호응을 얻어왔다.

그러나 올 5월 9일 치러진 제19대 대선을 기점으로 해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바닥권으로 떨어지면서 국민의 당 소속 정 시장으로서는 내년 6.13 지방선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익산갑을 지역구로 둔 3선의 민주당 소속 이춘석의원이 집권여당 사무총장으로 발탁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와 힘겨운 싸움이 돼 재선가도가 결코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뜩이나 익산시 간부급을 포함한 공무원 뇌물수수 등의 비리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지난달 7일 정 시장을 기부금 모집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한 뒤 같은달 12일에 소환조사를 벌인데 이어 같은달 28일에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정 시장은 정치적 최대 위기에 몰렸다.

정 시장이 “청렴행정을 제1의 시정목표로 삼고 청렴도 향상을 위해 진력해왔다”며 “이번 수사는 철저히 그 어떠한 증거 하나 없이 오직 상대방의 진술에 의해 시작된 짜맞추기 수사”라고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음에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됨에 따라 실체적 진실여부를 떠나 도덕성이 폄하되고 일각에선 의혹의 시선을 보낸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로부터 정 시장 사건을 지난달 28일 넘겨받은 검찰이 11일만인 이달 8일 적용된 뇌물강요 및 뇌물수수, 장학금 강요 혐의 등에 대해 “인정 근거가 부족하다”며 무혐의 처분함으로써 피의자 신분 굴레에서 완전 벗어나게 됐다.

이와관련 지역정가 및 시민들 사이에서는 “경찰의 이번 수사가 ‘표적수사’, ‘짜맞추기 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정 시장은 그동안 이미지에 타격을 받고 마음이 고생이 심했지만 청렴한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돼 전화위복이 된 점도 있다”면서 “향후 정치적 입지가 오히려 단단해진 측면도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