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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익산지역도 미투운동 불길 번지나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8년 03월 09일(금) 16:44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8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시 공무원 성추행 사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익산신문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신보다 권력을 가지지 못한 자에게 가하는 가학행위에 대한 저항 수단으로 성폭력 피해자들이 SNS를 통해 피해 경험을 연달아 고발하는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쓰나미 처럼 정치·문화계 등 각 분야를 강타하고 있다.

미국發 미투운동이 국내에도 휘몰아쳐 해마다 노벨상 단골 후보였던 군산 출신 고은 시인이 성 추문으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더니 급기야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혔던 안희정 충남지사도 비서를 성폭력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폭로가 나와 지사직을 내놓고 검찰조사를 받아야 할 처지에 빠지는등 시간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미투 운동을 통해 성추행·성폭력 사실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피해자들의 용기에 ‘위드유(#WithYou)’ 연대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전북에서도 연극배우 등을 성추행하거나 복수의 대학생에게 강제적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극단 ‘명태’ 최경성 대표(50)와 전주대 박모 교수(62)가 경찰에 의해 최근 불구속 입건됐다.

전북지역 ‘미투’ 운동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 가운데 첫 번째 형사 입건이다.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익산여성의전화·익산참여연대·익산YWCA·전북이주여성인권센터 등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익산시 공무원 성추행 사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익산시가 권력을 이용한 성추행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 사건 발생시 엄단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는 요구였다.

이들 시민단체가 언급한 사건은 익산시청공무원 노조가 2016년 1월 당시 익산시청 사무관이었던 K모씨가 인격모독 발언과 성희롱을 일삼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대외적으로 불거졌다.

익산시는 조사를 벌여 K씨가 징수과장으로 재직당시인 2015년 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직원들에게 수차례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해 경징계를 내렸지만 道인사위원회는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2016년 3월 해임이란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K씨가 해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 승소하자 이번엔 익산시가 성희롱의 경우 고의가 인정되는 경우로 볼수 있어 그 해임처분이 가능하다는 이유를 제시하며 같은해 8월 항소, 이달 12일 선고공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사건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당시 엄정한 후속조치가 있어야 함에도 경징계로 처리하려고 했던 익산시의 태도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은 미투운동 및 위두유와 무관치 않다고 볼수 있다.

어찌보면 최근 불길처럼 번지고 있는 미투운동에 앞서 익산시에서 성희롱 문제가 공론화되었으나 온정적으로 처리하고 축소하려 했던 것 아닌지 의구심을 들게 한다.

시가 항소를 하면서 “피해자의 강한 거부에도 신체 접촉을 일삼은 점을 고려하면 해임처분이 적정하다”는 논리를 뒤늦게 편 점에서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자신의 피해사실을 고발하는데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다.

권력의 차이로 인해 피해자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2차 피해로 가슴 아픈 일들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그 대처에 있어 엄정해야 할 것이다.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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