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대자루에서 구조된 푸들. 전북유기동물보호협회와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오후 3시께 익산시 여산면 한 도롯가 풀숲에서 마대자루에 싸여 버려진 푸들을 구조하고 있다./연합뉴스 캡쳐

ⓒ 익산신문

21일 전북유기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쯤 “익산시 여산면 한 도롯가에 있는 마대자루에서 동물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협회관계자와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현장을 확인 한 결과 입구가 고무줄로 꽁꽁 묶인 마대자루안에 하얀색 푸들이 겁에 질린 채 들어 있었다. 푸들을 구조한 협회 관계자들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 사료와 물을 먹여 구조했다.

전자칩을 확인해 보니 견주는 전주에 거주하는 ㄱ씨였다. 협회와 함께 푸들을 구조한 동물보호단체는 ㄱ씨를 찾아가 푸들을 유기한 경위를 확인했다.

ㄱ씨는 처음엔 “개를 버린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회원들이 집요하게 추궁하자 “개가 팔을 물어서 도로에 버렸다”고 시인했다.

더군다나 ㄱ씨는 푸들을 도롯가에 버린 뒤 한 동물병원에서 또 다른 유기견 몰티즈를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ㄱ씨를 동물보호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ㄱ씨는 푸들을 차창밖으로 던져 버린 뒤 또 다른 유기견 몰티즈를 입양해 키우고 있었다.

전북유기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구조된 푸들은 전문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주의 한 동물병원으로 옮겼다”며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하지만 조금만 늦었어도 얼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견주가 비양심적이다"며 공분을 드러내고 있다./홍동기 기자